성형수술 또는 시술은 잘 되면 드라마틱한 이미지 변화로 자신감을 상승시키고 삶의 만족도를 증가시키지만 잘못되면 그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기능적 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어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요새는 국민들의 인식이 높아져서 흔치 않지만 과거 성형수술이 널리 알려지기 전에 비의료인(속칭 야매)에게 시술받은 후 심각한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분들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비의료인에 의한 불법적인 시술은 시술 직후 문제가 나타는 것이 아니라 짧게는 1~2년, 길게는 2~30년 후에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괜찮은줄 알고 지내다가 합병증이 생기고 나서야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아 의료인 입장에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보형물은 미국 FDA나 국내식약청(KFDA)에서 안정성이 입증된 물질로서 수술을 원칙에 맞춰 제대로 시행할 경우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는 드문 편입니다. 그러나 보형물로 인해 이미지 변화가 마음에 안들거나 염증, 구축이 발생했다면 제거수술을 받게 되는데 이러한 보형물을 사용한 경우에는 100% 제거가 가능하고 이로 인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적습니다. 1. 히알루론산 필러(레스틸렌, 쥬비덤, 테오시알, 거의 모든 국산필러 등): 대부분의 병의원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재질의 필러로서 히알루로니다제(Hyaluronidase)라는 주사를 시술부위에 주사하게 되면 시술직후 일부, 나머지는 7일 정도에 걸쳐서 거의 모든 필러가 제거가 됩니다. 따라서 필러 시술 후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다른 문제가 생겼을 때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하고 시술 전 모습으로 거의 100%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속기간이 1~2년 정도로 짧은 편이라는게 아쉬운 점입니다. 3. 아테콜 등 영구필러: 흡수되지 않고 평생가기 때문에 1~2년마다 시술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매력이 있지만 추후에 어떤 문제가 생기게 되면 제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필러입니다. 제거 역시 100%는 불가능하며 흡입해 내거나 절제해서 긁어내는 방식으로 하게 됩니다. 4. 이물질: 여기서 이물질이라 함은 의료용으로 허가를 받지 않은 물질을 총칭하는 것으로서 일반적으로 비의료인(야매)들에 의해 행해지는 것이나 드물게는 의료인에게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주위 정상조직과 경계가 불분명하고 어떤 물질인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의 경과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장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염증이 생기기 전에 이물질을 최대한 제거하여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을 최소한으로 낮추고 모양에 대한 변형이 걱정스러운 경우라면 자가조직을 이용하여 재건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2. 필러는 녹일 수 있는 재료만 사용 성형외과 의사로서 좋은 결과에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 저 역시 즐겁고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에 실망하시는 분을 보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지금 당장의 편함이 아닌, 오랜기간 안전하고도 만족스러운 삶을 드리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출처] [Dr.김치선 칼럼] 보형물/필러/이물 제거술|작성자 청담모델성형외과
일반적으로 흔히 행해지는 보형물 삽입 수술은 1. 코성형, 2. 가슴성형, 3. 이마성형, 4. 귀족성형, 5. 턱끝성형 이고 대부분 실리콘으로 된 보형물을 사용하지만 고어텍스, 메드포어(인공연골). 본시멘트(bone cement) 등을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가슴보형물의 경우 초기에는 실리콘을 사용했지만 실리콘 보형물이 터졌을 때 100% 제거하기가 어렵고 이로 인해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판매가 보류되었다가 약 6~7년 전부터 Cohesive-gel(일명 코겔)이라는 보형물이 촉감도 좋으면서 안정성이 확보되어 가슴성형에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보형물이 없어지기때문에 모양은 마음에 안들겠지만 수술 전의 원래와 유사한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제거술과 동시에 또는 6개월~2년 경과 후 같은 종류의 보형물로 재수술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필러/이물질제거술]
보형물은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고체로 100% 제거가 용이한 반면 필러나 이물질은 형태가 없고 주위 조직에 침윤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거하기가 훨씬 까다로운 편입니다.
2. 칼슘필러(래디어스): 칼슘제제로 된 흡수성 필러로 1년 정도의 짧은 지속기간에 비해 입자의 크기가 다양하지 못하고 녹을 수도 없다는 단점때문에 많이 사용되어지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제거는 흡입술(suction)을 통해서 하게 됩니다.
[청담모델의 수술/시술 재료에 대한 철학]
1. 가급적 자가조직 사용
저에 있어서 성형철학은 가급적 자가조직을 사용하자는 것입니다. 물론 자가조직을 사용하는 것보다 보형물을 사용하는 것이 월등하게 장점이 많은 경우에는 보형물을 사용하지만 코끝이나 이마같은 경우에는 본인 연골이나 지방으로도 인공물질만큼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자가조직만을 사용합니다. 물론 자가조직을 사용하게 되면 인공물질을 사용하는 것보다 수술도 더 어렵고 오래걸리지만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필러는 주사로 녹일 수 있는 히알루론산 성분의 제품, 그 중에서도 부작용이 현저히 적다고 알려진 검증된 제품만을 사용합니다. 요즈음 필러 시술비가 많이 저렴해지다보니 수익을 위해 아직 장기간 검증되지 않은 저가의 제품을 사용하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수익을 더 남기기보다 저한테 진료받은 분들이 고생하지 않고 즐겁게 지내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검증되고 안전한 제품을 사용합니다.
3. 보형물은 꼭 필요한 부위에만, 제거할 경우에도 후유증이 최소화 할 수 있는 제품만을 사용
많은 성형외과의사들이 보형물을 쓰지 않고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몇몇 부위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보형물만큼 좋은 결과를 따라잡기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부위가 코와 가슴입니다.
A. 콧대: 실리콘 보형물 대신 자가진피나 늑연골을 이용하여 높일 수 있지만 보형물에 비해 수술범위가 너무 크고 모양을 예측할 수 없으며 자리 잡을 때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때문에 여전히 대부분의 성형외과 의사는 실리콘 보형물을 쓰고 있습니다. 다만 보형물을 코끝까지가 아닌 콧대에만 사용함으로써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을 최소화 하고 만에 하나 문제가 생기더라도 조기에 제거하면 별다른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회복될 수 있기 때문에 보형물을 사용합니다.
B. 가슴: 자가지방이식으로 확대를 시도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가슴이 있는 경우에서만 효과적이고 지나치게 많이 이식할 경우 염증이 생기거나 지방낭(oil cyst)가 생기는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식한 지방이 흡수되는게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모양을 원하는 만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가슴의 경우에는 코헤시브겔 보형물을 사용하는 것이 월등히 장점이 많기 때문에 보형물을 사용합니다.